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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랭드롱 신성일 우리곁을 떠나다 

해피엔딩입니다.

 

배우 신성일씨가 실시간 검색어 1위네요.

연세가 있으신 연예인이 검색어에 오르면 좋은 소식일 경우가 적어서 덜컥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신성일씨는 올해 82세인데요, 폐암으로 투병중 별세하셨다는 기사네요 ㅠㅠ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한국의 알랭드롱으로 불리셨던 분!

사진보고 바로 인정하게 되네요.

1960년에 데뷔 후, 생전에 총 541편의 작품을, 506편에서 주연으로 활동을 하며, 영화와 함께 인생을 사셨는데요. 정말 어마아마한 기록이지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회고전에서 신성일씨를 주인공으로 하여 대표작을 상영했다고 합니다.

 

신성일씨는 1937년 대구출생으로, 경북 영덕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1960년대, 신상옥 감독에게 발탁되어 배우의 길을 걷게 되죠.

당대 잘나가던 여배우들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데,

그 때의 트로이카 3인방은, 윤정희, 문희, 남정임이었습니다. 문희, 남정임씨가 일찍 은퇴하면서 윤정희씨가 상대역으로 가장 작품을 많이했었다고 합니다.

 

한창 인기 절정이던 시절에 영화동백아가씨를 통해 아내 엄앵란씨와 처음 만나서 1964년에 11월에 결혼을 하게됩니다.

두 사람의 결혼이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하객이 무려 4000여명이었고, 초청장이 암거래가 되어 기록이 된 것 같은데요.

20대에는 지금의 아내 엄앵란씨와 가장 많은 작품을 했다고하죠.

그래서, 결혼까지 하게 된 것 같군요.

엄앵란씨는 숙명여대출신 배우인데요. 기존에 인기 있던 여배우들과 달리 톡톡 튀고 자신감있고 지적인 모습에 신성일씨가 반했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야관문에서 배슬기씨와 작품을 했었죠.

20년만의 주연작이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 70년대에 정치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관으로 발탁이 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개명해서 원래 성씨인 강씨를 살려서 강신성일로 활동을 합니다.

2000년에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의 총재특보를 지냈고, 17대에는 당의 공천을 받지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가 포기했습니다.

이후에도 굴곡은 있었습니다. 광고로비사건, 뇌물수수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하기도 했었지요.

그는 정치활동을 후회했었다고 합니다. 영화배우의 인기에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하면 엄청난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행동의 제약이 심하고, 유권자들의 비위를 맞춰야하고, 정당인으로서 의무를 다해야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하는군요.

두 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재산을 거의 탕진해서 정계를 은퇴한 이후에는 식당을 차려서 생계를 유지할 만큼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아나운서 김영애씨와 연애를 했다고 밝혀서 파문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엄앵란씨와 결혼후에 벌어진 일이라서 더욱 충격적이었죠.

엄앵란씨도 꽤 많은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자유로운 영혼임에는 틀림없지만 배우자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내 엄앵란과는 1978년부터 별거생활을 해왔고, 이혼은 하지 않고 서로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는 정도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북 영천에 그의 거처를 마련해두고 계속 혼자 생활해왔다고 하네요.

1982년부터 금연한 상태이고, 자연속에서 생활한 지가 오래됐는데 폐암이라니...의문스럽네요.

폐암은 지난해 6월 모병원에서 폐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았는데, 폐암3기로 수술보다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전념했었다고 합니다.

폐암3기는 5년간 생존율이 20%라고 하는데요, 신성일씨는 통계는 통계일 뿐이라며 자신이 기적을 부여줄 것이라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투병했었다고 알려집니다.

또한, 아내 엄앵란씨는 나는 몸신이다유방암편에서 촬영중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이도 경과는 좋다고 하네요.

 

자서전을 발간하면서 말도 많고 굴곡도 많았던 배우 신성일씨.

다른 건 몰라도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단연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계의 별은 떠났지만, 별은 영원히 지지 않지요.

 

아무쪼록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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