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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로 7명 사망/열악한 고시원 방화시설
고시원 화재사건 7명 사망
해피엔딩입니다.
요즘 참 해피하지 못한 일들이 하루걸러 하나씩 들려오는군요ㅠㅠ
엊그제는 제주모녀 사망사건 때문에 우울했었는데 오늘은 또 화재로 인한 사망소식이네요.
오늘 새벽5시경 종로구에 위치한 모 고시원에서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인데요.
처음에는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되었는데 치료를 받는 중에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고시원은 총 3층으로 1층은 식당, 2~3층이 고시원인데요. 총 거주자는 50명으로 이중에 18명이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화재가 출입구쪽에서 발생해서 대피에 어려움이 많아 사망 및 부상자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네요.
피해자들 대부분이 40~60대의 생계형 근로자라고 합니다.
경찰은 건물이 1983년에 지어진 것으로 노후해서 스프링클러가 설치가 되어있지 않았고, 자동경보설비와 완강기로 연결된 비상탈출구가 있었다고 하네요.
요즘 웬만한 숙박시설엔 스프링클러 등의 방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통계를 보면, 2003년부터 매년마다 고시원화재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현재 전국의 고시원은 5400개 가까이 되는데, 이 중 4400개정도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고시원 생활자는 60%정도가 단순노무자이고, 63.5%가 월수입이 100만원이하로 생계가 열악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시원이 단순히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방을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숙박시설로 이용된지가 꽤 오래되었죠.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호텔이나 모텔과는 달리 고시원에 대한 공중위생관리법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고시원화재사고는 252건이고, 해마다 2~3건에 걸쳐서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이에 대한 법안 강화가 이뤄지지 않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보입니다.
고시원의 방은 1.5평으로 다닥다닥 붙어있어 화재에는 엄청 취약한 구조입니다.
고시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받지 못
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이래서 ‘안전약자’라는 말이 나오는 거 같아요.
‘안전약자’는 신조어가 아니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언급되어졌는데요, 재난 발생시 신체적 능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장애인,
언어능력이 약한 외국인, 이번 같은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두고 말합니다.
안전약자들을 위한 고시원관련 공중위생관리법이 조속히 강화되어야겠어요.
작년에 고시원에 대한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이 상정되려다 말았는데요.
이는 고시원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발 때문에 상정도 못하고 무산되었다고 하는군요. 이해관계자들과 조율하는 부분을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해야겠습니다.
힘없는 약자들이어서 사고가 나도 크게 항의하거나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어렵고,
사회의 관심도가 낮은 것도 사실인데요.
우리의 젊은 청춘들, 순수하게 공부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화재사고!!라면 조금 더 공감이 되십니까?
모두가 나의 자식이고 이웃이리라 봅니다.
정부에서는 세월호같은 큰 참사에만 반응하지 마시고 열악해서 보장받지 못하는 ‘안전약자’들의 삶을 좀 더 들여다봐 주셨음 합니다.
안타깝게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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