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등대로 해서 책을 사면 실패가 없다

 

해피엔딩입니다^^

 

어제 <알쓸신잡3>을 보았어요.

이번에 제 기억에 또 하나의 저장이 된 내용은 서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서점을 마지막으로 가보신 게 언제인가요?

 

저는 음...................

! 올해 11일 가족들과 일출을 보고 혁신에 있는 영풍문고를 갔었네요.

세상에나 1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서점이 우리 주변에서 참 귀해지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온라인상으로도 책을 잘 안 사게 되는 거 같아요.

핑계가 있다면 아직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3살짜리 공주님때문 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아마도 11일에도 새마음 새뜻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그 동안 멀리했던 독서를 해보자고 다짐하면서 갔던 거 같은데요 ㅎㅎ

의도만 좋았네요^^

 

유시민 작가님이나 김영하 작가님은 아무래도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 늘 책과 가까이 하실 텐데요. 그 분들은 온라인보다 서점에서 책사는 걸 더 선호하신다고 하네요.

실제로 두 분이 인간적이시고 감성적이신 분들이라 온라인보단 서점이 더 잘어울리긴 하지요.

 

온라인에서는 책이 주는 시각적인 느낌만으로 책을 고르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재미가 없어서 읽지 않고 쌓아두게 된다고 해요.

작가라고 해서 모든 책을 다 맛있게 읽지는 않는 듯하죠.

그런 부분은 저를 포함 보통사람들과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반면에, 서점에서는 오감을 동원해서 책을 만져도 보고 속도 들여다 보면서 책에 대해 오감을 열어놓은 상태해서 책을 느낀다고 합니다.

무작위로 책을 펼쳐서 읽었을 때, 의외로 너무 재미가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 겟!!

무작위가 재밌다면 전반적으로 실패율이 적다는 말씀!!

그러다보면 A를 사러 갔다가 BC를 사게 되고 또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가 백화점에 옷을 사러갔다가 신발도 사고 가방도 사는 것처럼 그 분들은 책을 사면서 절제되지 않는 욕구를 해소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유시민 님의 흘러가듯 내뱉은 한 마디!

서점에 갔을 때 나를 등대로 해서 책을 사면 실패가 없다

그냥 대화하면서 한 마디 술술 하신 얘긴데,

너무 근사하고 깊고 철학적이지 않나요?

이래서 유시민 유시민 하나봅니다^^

그냥 일상이 한 줄 한 줄의 에쎄이같아요.

그만큼 내가 충분히 느껴보고 이거다 싶은 책을 고르라는 말씀이신거죠.

 

얼마 전 제가 가입한 지역 네이버 카페에서 한글날을 기념해서 이벤트를 했었는데요. 손글씨로 순우리말을 사용해서 문구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기쁘게도 저도 당첨이 되어서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받았거든요.

서점에 가서 오랜만에 책한 권 사야지 하고 있는데, 아직도 못가고 있답니다ㅠㅠ

조만간 가서 저도 오감을 완전히 열어놓고 표지질감도 만져보고 내용도 훑어보면서 저를 등대삼아 확실히 끌리는 책 한권 품고 와야겠어요^^

 

김영하 작가님이 서점에 들러서 각 세분의 패널들에게 어울릴 만한 책을 골라서 선물하셨는데요.

오랜만에 해보는 책선물이고, 생각보다 책 선물은 참 조심스럽다고 하시면서 수줍게 꺼내놓으시는데 저도 참 뭔지 모르게 따듯함이 느껴졌어요.

저도 책 선물은 지금까지 통틀어 한두 번 했었나 싶을 만큼 쉽지 않았던 거 같네요.

다들 책을 받자마자, 아이들처럼 넘나 신나하면서 무작위로 페이지를 펼쳐보는데,

뭔가 각자 철학과 맞아떨어지는 글귀에 경탄을 하고 즐거워했어요.

그게 다른 선물이 따라올 수 없는 책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 나자신에게 책을 한 번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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