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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북한식 가옥

 

해피엔딩입니다^^

 

<알쓸신잡3> 이번 주는 강원도 양양, 고성, 속초, DMZ박물관을 돌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방송되었는데요.

이번 주도 역시나 언제나 그랬듯이 알차고 재밌었답니다.

 

김진애 선생님과 유희열씨가 콤비가 되어 고성에 있는 왕곡마을이란 곳을 방문했는데요.

이 곳에는 400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한옥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한옥이 다 거기서 거기지 생각했었는데 김진애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서인지 이 곳의 한옥들이 참 신기하고 조상들의 지혜가 곳곳에서 느껴졌답니다.

왕곡마을의 한옥은 북한식 가옥이라고 합니다.

강원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보니 추위에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지어졌더라구요.

북한의 함경도에서 평안도, 강원도에 이어 태백산맥자락까지가 모두 북한식 가옥형태를 띠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한옥이라고 하면, 입구로 들어서면 큰마당이 있고 축담에 신발을 벗고 대청마루에 올라서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를 가졌잖아요.

대청마루를 가운데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방들이 있는 형태였죠.

근데 북한식 한옥은 일단 앞쪽으로 담장이 없습니다.

입구가 어디지 찾아야 할 만큼 입구가 앞쪽에는 없고, 마치 부엌에 달린 문처럼 작고 벽쪽에 위치해 있었어요. 좁다란 툇마루도 보이지 않구요.

입구가 어디지 하면서 문을 열어본 곳이 입구였고, 그 문을 통해 들어가니 또 하나의 집이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부엌이 보이고 대청마루가 있고 방이 마주보고 있고 심지어 외양간도 있었어요.

바깥의 바람을 최대한 차단하려고 한 것이 보였어요.

이 모두가 한 지붕아래 다 들어와 있었고 외부에선 방문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워낙 날씨가 춥다보니 소를 집안에서 키웠더라구요.

일반 한옥을 홑집이라고 한다면, 북한식 가옥은 겹집형태라고 하고, 방이 마주보고 있어서 양통형 집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앞쪽으로는 담장이 없고 뒤쪽은 담장이 있었는데, 춥다보니 앞쪽으로는 햇빛을 최대한 받고, 뒷쪽으로는 강한 북서풍을 막기위해서라고 합니다.

뒤쪽으론 툇마루도 보였어요.

거기 앉아서 소일거리를 했던 것 같아요.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니, 한옥이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되더라구요.

아참 이 왕곡마을에 있는 한 가옥에 영화 <동주> 촬영지가 있었어요.

강하늘씨가 윤동주 역할을 했었죠.

윤동주가 방에서 내다보면 다른 방이 마주 보이는 구조!!

확실히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이해가 되었어요ㅎㅎ

 

진애선생님과 유희열씨가 길을 지나다가 실제로 한옥에 거주하는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셨어요.

이 집은 400년 된 집이고, 할머니는 5대째 사신다고 혼자서 많은 밭을 호미로 일구고 가꾸시고 계셨는데요.

한국전쟁 때도 이 마을을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산에 둘러싸여서 발각되기 쉽지않아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영화웰컴 투 동막골이 떠올랐어요~~

한국전쟁이 일어나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동막골이었죠.

실제로 그런 곳이 있구나 신기했답니다.

할머니가 키우신 호박도 선물받고 따듯함을 물씬 느끼는 여행이었어요.

 

김진애 선생님의 시어머니의 고향이 경남 진주라는 얘기도 잠시 나왔는데, 제가 사는 이 곳 진주분의 며느리라서 그런지 더 친속하게 느껴지네요^^

 

<알쓸신잡3> 이번주는 꼭 한번 챙겨보세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팝콘처럼 터져나옵니다.

연어이야기, 서퍼이야기, 1kg원기이야기, 서점, 왕곡마을, 김상욱 박사님의 가족사까지 어마어마하죠.

이번 주는 김상욱 박사님의 이야기가 주목할 만 합니다.

과학자들은 정말 위대하다 느끼게 되실거예요~~

지식과 감동이 균형을 잘 이룬 마치 잘 차려진 밥상을 받은 기분이 들었어요^^

 

한 상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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