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 진주대첩 / 논개이야기

 

해피엔딩입니다~~

 

제 고향, 사람살기 좋은 고장! 진주!!

알쓸신잡 식구들이 이 곳 진주까지 오실 줄 꿈에도 몰랐는데

한창 축제로 물들어 있는 진주에 와주셔서 반가웠어요^^

 

진주의 대표적 명소 진주성, 촉석루, 경남과학기술원 등을 방문해 주셨는데요.

진주라는 도시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으면서도,

진주에 대한 지식이 허접해서 알쓸신잡 보는 동안 약간 창피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가 대륙과 연결되어 있다보니 해안지방보다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발달이

되었는데, 경남에서 경주, 상주, 진주가 대표적인 도시였다고 합니다.

고려시대까지 경상도가 아닌 경주상주진주도 였다고 해요.

그 곳에서 진주가 빠지고 경주와 상주를 살려서 경상도가 되었다는 사실!

진주가 그렇게 비중있었다니, 뿌듯뿌듯~~

 

밀리덕후 김상욱 교수님을 통해 듣게된 진주대첩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답니다.

 

진주대첩은 2번에 걸쳐서 일어났는데요.

1차에서 일본군을 멋지게 격퇴시키고 승리를 거두었죠.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부산으로 침입해서 한양을 지나 지금의 북한땅인 의주까지

순식간에 점령을 해서 왜군은 조선점령이 거의 끝났다고 믿고 있었는데요.

변수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진주대첩 1차에서도 이러한 의병들의 공이 컸습니다.

기록을 보면, 진주대첩 당시 왜군의 수는 2~3만명이었고,

우리측은 의병과 관군을 합해서 고작 3400명정도 였다고 합니다.

군사수가 엄청난 차이였는데도, 진주대첩은 대승을 거두게 되었답니다.

당시 전투의 총괄책임자가 바로 김시민 장군이었습니다.

김시민 장군은 1차 진주대첩에서 안타깝게도 전사를 하셨죠.

김시민 장군이 지휘했기에 전쟁에서 승리가 가능했다고 할만큼

지략이 아주 뛰어난 분이었다고 합니다.

 

1차 진주대첩에서 패한 왜군은, 2차 때 엄청난 군사수를 보강해서

복수를 해옵니다.

그러나, 2차 대첩에서 왜군들이 얻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정말 의미없는 전쟁중의 하나로 역사에는 기록되었는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차에서 어이없이 패배한 것에 분노해서

그 어떤 목적도 없이 단순한 복수심에서 오직 1차의 오명을 씻고자

전쟁을 준비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2차 진주대첩에서 무자비하게 죽어나갔고, 정말 잔혹했으며,

아군은 저의 전멸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투가 끝나고, 왜군들이 승리를 자축하면서 연회를 열었는데,

그 때, 참석한 기생이 논개였습니다.

의암바위에 홀로 서 있는 논개를 보고 왜군대장이 다가오자,

그를 끌어앉고 남강으로 뛰어들었다고 하죠.

논개에 대한 유명한 일화이지요.

 

논개에 대한 기록은, 공식적인 역사서에는 없다고 합니다.

야사에서 논개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것인데요.

논개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논문중 하나에서, 논개는 본명이 주 논개이며,

원래는 전라도에서 태어나 살았고, 진주대첩이 일어나기 얼마전에

어느 장군을 따라 진주에 오게 되었다 합니다.

 

그녀는 그냥 한 남자를 사랑했고, 그를 전쟁통에 잃어서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어떤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암 바위에 홀로 서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왜장의 눈에 띈 것이고, 그를 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진 것이죠.

그녀는 거창하게 나라에 대한 애국심으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닐 수도 있는데,

나라에서는 논개를 국가주의적 시각으로만 해석하고 바라본다는

김상욱 교수와 유시민 작가님의 일침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여자에겐 최초로 의기당을 지어주고 지금까지

그녀의 죽음을 높이 기리고 있습니다.

논개의 공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충분히 국가주의적인 테두리안에서

논개를 평가했다면, 이제는 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알쓸신잡 식구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과연 이 진주에서 깊게 나눌 알쓸신잡 소재가 뭐가 있을까 했었는데...

숱하게 진주성을 갔었고, 의암 바위를 보면서도,

단 한번도 궁금해 하지도 않았고, 깊게 생각해 본 적도 없었던 논개의 이야기.

진주성안에서의 치열했던 우리 의병들, 김시민 장군 이야기.

방송보는 내내 부끄러웠고 놀라웠던건 저 혼자였을까요.

그치만, 부끄럼움에 앞서 지금이라도 알 수 있게끔 이야기를 들려주신

유시민 작가님이하 식구들께 감사하단 인사 드리고 싶어요~

 

언젠가 제 아이가 자라서 역사에 관심을 보일 때

진주대첩과 논개에 대해 질문한다면,

당당하게 얘기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알쓸신잡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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